2000년 미 대통령 선거전의 향방을 가늠할 뉴 햄프셔 예비선거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에게 완승을 거뒀다.1일 밤(현지시간)에 끝난 개표 결과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49%의 지지를 얻어 30%에 그친 부시 주지사를 19%포인트라는 예상보다 훨씬 큰 차이로 제쳤다.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은 52%대 47%로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을 눌렀다.
이번 예비선거에는 뉴햄프셔의 전체 등록 유권자 73만3,000명 가운데 35만1,000여명이 참가, 역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매케인 의원과 부시 주지사는 19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다시 한번 사활을 건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매케인 의원은 승리가 확정된 뒤 『뉴햄프셔의 승리로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메시지가 워싱턴 정가에 전달됐다』고 말했으나 부시 주지사는 『아직 백악관까지는 먼 길』이라고 응수했다.
고어 부통령은 승리의 자축연을 갖고 『11월의 본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뉴햄프셔=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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