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 가족이 있는 집이란다"'사랑을 주세요'
가족이란 무엇인가. 명절이면 보다 절실해지는 가족의 의미. 국내에서도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미국 희곡 작가 닐 사이먼이 63세이던 1991년에 발표한 이 연극이 훌륭한 답을 줄 것이다.
가정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기도 망설여지는 욘커스네, 나약한 첫째 아들은 억척스런 어머니를 어떻게든 멀리하려 하고, 둘째는 갱단의 일원, 셋째는 발성 장애로 고통을 받고, 넷째는 정서적으로 지진다. 인종차별을 뼈가 시리게 체험한 어머니가 신천지 미국으로 건너와 겪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자식들에게로 착잡하게 굴절돼 있다.
갱의 일원인 루이 삼촌이 집에 들러 잠자리에 들면서 하는 말에 이 연극의 주제가 진하게 농축돼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가족이 있는 집이란다"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한다. 그러나 이들이 이뤄내는 의사소통 방식은 사랑과 믿음이 진하게 배어 잇다.
연출자 김순영의 안정된 사실주의 미학이 돋보인다. 3월 5일까지 대학로극장, 화∼목 오후 7시, 금 오후 4시 7시, 토·일 오후 3시 6시 30분. 월 쉼. (02) 764-6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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