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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반대 2차발표] 2차명단에 걸린 중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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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반대 2차발표] 2차명단에 걸린 중진들

입력
2000.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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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순봉 "초법행위" 공정성 의심총선시민연대의 2차 명단에 포함된 여야 각당의 원내외 중진들은 한마디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들이다. 피해가나 싶었는데 결국 시민연대의 손길에 걸려들었기 때문이다. 「언론대책」문건으로도 곤욕을 치렀던 민주당 이종찬(李鍾贊)고문은 국가보위입법회의 참여가 문제 되자 짤막한 입장표명만으로 대응을 자제했다.

직접적인 해명보다는 『나는 파렴치 행위를 한 적이 없고 의회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애써왔다』는 우회적인 반응이었다. 경성비리 사건이 문제가 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당무위원은 한마디로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정위원의 측근들은 『재판이 진행중인 사람가운데 포함된 사람은 여야를 통털어 정위원 한 사람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비슷한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와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은 왜 빠졌는지 모르겠다』며 선정기준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총장은 시민연대의 2차 명단 발표를 「초법적 행위」로 규정하는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하총장측은 『시민단체의 생명은 공정성, 객관성인데 표피적·자의적 판단으로 순수성을 훼손했다』며 공세적 자세를 취했다. 김종하(金鍾河)중앙위의장은 『검찰이 내사했으나 무혐의였고 지역감정 조장발언은 사실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나라당에 영입돼 대구지역에서 공천을 받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김만제(金滿堤)정책자문위원은 『당시 박태준(朴泰俊)씨의 표적이 돼 기소됐었다』며 박총리에게 화살을 돌렸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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