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군부 실세인 위란토 안보정치조정장관은 동티모르 유혈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하라는 압두라흐만 와히드 대통령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2일 각료회의 참석을 강행했다.위란토 장관은 지난해 9월 발생한 동티모르 인권유린행위를 자신과 군고위 장성들이 방치했다는 최근 국가인권조사위의 보고서와 관련, 결백을 주장한데 이어 이날 대통령궁에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이 주재하는 주례 각료회의에 출석했다.
동티모르 사태 당시 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위란토 장관은 1일 어떠한 불법행위도 자행하지 않았다고 천명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르주키 다루스만 검찰총장은 보고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군부 지도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3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혀 곧 본격 수사에 착수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자카르타 AP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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