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곧 이동통신 본격 서비스…삼성·현대전자등 입찰참가중국에서 곧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CDMA서비스 종주국」으로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31일 CDMA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 퀄컴사와 중국측의 기술이용료 협상이 이르면 5일께 타결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99년 말 현재 4,200만여명으로, 대부분 유럽방식(GSM). CDMA의 경우 세기통신이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중이며, 전국 사업권을 보유한 차이나유니콤이 8월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
특히 차이나유니콤은 1차 사업 추진을 위해 세계적 CDMA 장비업체 13곳으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아 내달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가 참여, 모토로라 에릭슨 등과 경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12월 허베이(河北) 세기통신이 허베이 지역에서 시작한 중국내 첫 CDMA 상용서비스의 장비 공급권을 따냈다.
신세기통신은 지난해 말 차이나유니콤과 국제 자동로밍 및 시스템 운용기술 이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8월부터 양사 고객들은 자신의 휴대폰으로 상대국에서 이동전화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LG정보통신도 지난해 말 중국 광저우(光州)에 CDMA 무선가입자망(WLL) 시스템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LG-TOPS」를 설립한 데 이어, 베이징(北京)에 휴대폰 단말기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파트너를 물색중이다. 이밖에 현대전자도 현지업체과 합작으로 CDMA 단말기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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