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계열사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금융단에 따르면 대우자동차 채권금융기관중 산업은행만 신용장(L/C) 개설자금 2,000만달러와 운영자금 630억원 등 총 2,200여억원을 지원했을 뿐 나머지 은행들은 아직까지 단 한푼도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차 채권기관협의회는 지난해 11월 대우차에 총 2조1,000억여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키로 결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1-2월 필요자금으로 채권은행단에 7,000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쌍용자동차 채권단도 신규자금으로 신용장(L/C)개설 자금 1억5,000만달러와 어음할인용으로 800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워크아웃 협약을 확정했지만 현재까지 7,500만달러를 지원하는 데 그쳤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생산라인 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L/C 개설 자금에 대한 지원이 크게 부족해 7일부터 생산라인의 부분적인 가동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전자도 지난해 11월 원화자금 770억원과 외화자금 4억1,000만달러를 지원키로 결의했지만 이중 지원된 금액은 원화 441억원과 외화 2억6,500만달러에 불과하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고위관계자는 『한빛은행을 비롯한 2-3개 은행만 제대로 지원했을 뿐 전혀 참여하지 않은 은행도 있다』며 『이로인해 대우전자측으로부터 해외 현지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항의를 여러차례 받았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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