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굵직굵직한 전시회에는 늘 강사로 초대돼 관객몰이에 일조해 온 미술계의 최고 흥행사 유홍준 영남대 박물관장. 「그림 읽어주는 여자」 한젬마(30)씨가 최근 그의 자리를 넘보며 미술계의 새로운 스타 강사로 떠오르고 있다.보름 전 한젬마씨는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일곱번째 시리즈 「프랑스 인상주의 회화와 음악」 에서 음악해설자 장일범씨와 함께 미술해설자로 나섰다. 이미 케이블TV 「A&C 갤러리」 (뒤에 「아트마트」로 바뀜)의 진행자로 3년간 갈고 닦은 탁월한 「그림DJ」 솜씨로 250석의 연주회장은 넘쳐 선재측은 간이 의자까지 마련해야 할 정도였다. 어렵고 딱딱한 미술을 개성넘치는 시각으로 풀어내는 젊은 미술가(서울대 미대 서양화과 졸업, 동대학원 서양화과 판화전공)를 감각 빠른 미술시장에서 그냥 내버려둘 리 만무. 가나아트센터 「미술아카데미」 는 3월부터 4개월 코스로 「미술과 음악이 만날때」라는 테마로 장일범씨와 함께 하는 예술강좌를 마련,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강남의 대표적 화랑 표화랑은 사이버갤러리를 최근 오픈하면서 한젬마씨를 간판스타로 내세웠다. 동영상서비스가 제공되는 이 미술작품 전문 경매 사이트(www.auctionarts.co.kr)에서 한씨는 표 갤러리의 표미선 사장과 함께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 배경, 주제, 에피소드 등을 들려주고 있다.
이외에도 EBS TV의 「청소년 미술감상」(일 오후 5시 30분)의 단독 MC, KBS TV의 「문화탐험, 오늘」(목 밤 12시 15분)의 공동진행자, KBS 라디오 「송승환의 문화읽기」(화 밤 10시 5분)의 리포터로 활약하면서 미술전도사이자 흥행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가을 발간한 책 「그림 읽어주는 여자」가 5만부나 팔리면서 원고청탁까지 쇄도, 잡지 「네이버」 「파르베」 「레이디 경향」 「필」 등에서도 고정기고자로 활약 중이다.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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