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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극복 못하면 4월이후 최종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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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극복 못하면 4월이후 최종퇴출

입력
2000.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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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관리종목제 도입…옥·석 구분 계기될듯코스닥시장에 관리종목제도가 도입되면서 종목간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코스닥증권시장은 31일 기존 투자유의 종목 가운데 고려특수사료 교하산업 국제정공 등 44개사 47개 종목을 1일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주식분산 기준 미달, 거래실적 부진 등의 투자유의종목 지정사유를 해소하지 못한 개나리벽지 대한제작소 등 31개 종목은 투자유의 종목으로 잔류하게 된다.

* 관리종목은 어떻게 되나

이번에 관리종목으로 편입된 종목들은 새로 부실사유가 발생한 것이 아니고 기존 투자유의 종목군에서 최종부도로 당좌거래 정지 회사정리절차가 진행중인 경우 주된 영업의 정지나 양도 등의 부실사유를 기준으로 재분류한 것이다. 47개 종목은 일단 4월 1일까지 이같은 사유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코스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퇴출된다.

코스닥증권시장측은 47개 종목은 장기부실 상태로 4월까지의 유예기간 동안 부실상태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부분 퇴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도 범아종합경비 등 영업활동이 활발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신규자금 유입이 거의 불가능한 기계 리스 건설업체들도 퇴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관리종목제도의 도입으로 코스닥시장은 한층 투명해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투자유의종목 지정이 퇴출로 직결되지 않았지만(임의규정) 앞으로 관리종목은 퇴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스닥증권시장 윤권택 공시팀장은 『그동안 투자유의 종목에는 경영상 부실기업과 공시의무 불이행 등의 불성실기업이 혼재해 왔다』며 『투자유의 종목지정은 1차 경고에 불과하지만 관리종목 지정은 실질적인 제재조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관리종목을 중심으로 주가하락 또는 투기성 자금유입 등의 혼란이 연출될 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이 건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흥증권 김관수 코스닥팀장은 『관리종목이 정착할 경우 버블논쟁의 중심인 인터넷·정보통신주도 부실과 함께 퇴출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며 『종목간 옥석가리가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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