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한동 총재대행은 31일 어느때보다 표정이 밝았다. 조만간 「권한대행」꼬리표를 떼고 당총재로 정식 취임하기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자민련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2월중순께 중앙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대행을 총재로 추대키로 했다. 중앙위 개최 일자는 2일 당무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이양희 대변인은 『16대 총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지구당개편대회를 거쳐야 소집이 가능한 전당대회 대신 중앙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대행을 총재로 선출키로 했다』며 『중앙위 전체회의는 총선 출정식을 겸하게 되며 그날 중앙당 후원회 행사도 함께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당초 2월22일께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일부 JP직계 당직자및 사무처 실무팀에서 『총선전 전당대회 소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전대 연기론을 주장했다.
이대행측은 『총선전에 빨리 지도체제 개편을 해야 보수대통합 전략에도 유리하다』며 조기 총재직 취임을 강력히 밀어붙였다. 이에따라 김현욱 총장은 30일 김종필 명예총재와 이대행을 각각 만나 중앙위 개최 방침을 보고했다. 중앙위 개최 방안은 한영수 김종호 부총재 등도 지지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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