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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영입파, 어디서 출사표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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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영입파, 어디서 출사표 낼까

입력
2000.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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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민주당 「공천심사특위」가 본격 가동, 공천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영입인사들도 속속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선거구 획정안 발표후 특히 수도권 영입인사 배치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분구지역에서 「투톱」시스템으로 완승을 노리는 전략이 가시화했다는 점.

고향인 전북군산을 희망하던 강봉균 전재경장관이 탐색과정을 거쳐 새로 분구되는 성남분당갑에 안착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강전장관과 짝을 이뤄 분당을에 나설 인사로는 이상철 한통프리텔사장이 유력하다. 이수성 민주평통수석부의장의 동생인 무소속 이수인 의원도 입당시 분당을 점찍고 있는 것이 변수다.

역시 분구지역인 고양 일산엔 이미 조직책을 받은 곽치영 전데이컴사장이 터를 잡은 상태에서 방송진행자 정범구씨가 가세키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옆 선거구이면서 역시 분구되는 고양덕양엔 방송인 황인용씨와 유시춘 민예총이사가 우선 거론된다.

분구는 되지만 남궁석 정통부장관의 차출무산으로 허전해진 용인엔 이부식 전과기부차관이 먼저 달려가 짝을 찾고 있다. 곧 입당할 정덕구 전산자부장관도 고향인 충청지역이 아닌 수도권에 투입될 것이 확실시된다.

김한길전청와대정책기획수석은 비교적 안전한 서울 성동을을 주장했으나 성동이 통합되자 동작갑, 마포, 용산등을 저울질 하고 있다. 함승희 변호사는 거주지는 서울 서초와 노원, 마포, 성북을 등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전북지역의 많지 않은 영입인사중 정세현 전통일부차관은 통폐합된 임실·완주에서 부상하고 있으나 익산을을 희망한 조배숙 변호사는 익산통합으로 더욱 난감해졌다. 최각규 전강원지사는 본인은 비례대표를 희망하고 있으나 당에선 통합된 강릉 투입에 무게를 싣고 있다.

386세대 운동권 그룹중 이인영 전고대총학생회장은 서울동대문갑에서 다른곳으로 옮겼으나 허인회(동대문을) 우상호(서대문갑) 임종석(성동) 오영식(은평을)씨등은 「사수」를 외치고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 한나라당

현재까지 한나라당이 공식영입한 인사는 두자리 수를 넘지 않는다. 그럼에도 당지도부는 이들의 전선 배치에 적지 않은 애를 먹고 있다. 기득권자들이 이들의 출마 희망지역에 진을 친 채 강력한 저지선을 형성하고 있는 까닭이다.

영입당시 대구지역을 희망한 김만제 전부총리는 중구, 수성갑, 남구 세군데가 거론되다 최근들어 수성갑 아니면 남구로 기우는 분위기다. 하지만 수성갑에는 대구시지부위원장인 강재섭 의원이 강력하게 미는 이원형 위원장이, 남구에는 박삼옥 한국스포츠TV사장과 신동철 전국회정책연구위원 등이 각기 버티고 있어 교통정리가 쉽지 않다.

홍사덕 의원은 강남을에 재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행하기 위해선 전국구로 가야한다는 견해도 있으나, 서울이라면 지역구 출마를 하더라도 별다른 지장이 없지 않느냐는 게 다수론이다.

오세훈 변호사는 당초 이회창 총재가 전국구로 옮겨가는 것을 전제로 서울 송파갑 출마를 원했다. 그러나 송파지역 선거구가 3개에서 2개로 줄어들면서 일산이나 분당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변호사는 『당의 처분에 맡기겠다』며 여유있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데, 한나라당 우세지역에 우선 배치하겠다는 게 지도부의 생각이다.

원희룡 변호사는 서울 양천갑을 원하고 있으나, 조순 명예총재의 「유일 계보원」인 김동수 위원장과 이총재계인 유경현 총재특보, 김영선 의원 등이 스크럼을 형성하고 있다. 원변호사는 『강남지역이라면 모르지만 다른 지역으로 가라고 하면 출마자체를 다시 생각할 수 있다』며 양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당 정책실장으로 영입한 이한구 전대우경제연구소장은 처음부터 전국구 케이스였고, 입당이 임박한 현승일 국민대총장은 대구지역을 원하고 있는데, 고향인 경북칠곡에 배치될 개연성도 있다.

공천심사위원장인 홍성우 변호사와 공천심사위원인 이연숙 전정무2장관은 둘다 뱃지와는 상관없는 「노력봉사」케이스란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 자민련

자민련은 김종필 명예총재의 당복귀 이후 최근까지 16대총선에 나설 인사 20여명을 영입했다. 충청권 출신이 다수이지만 수도권·영남권에 출사표를 던질 인사도 일부 있다.

우선 정해주전국무조정실장은 『경남 통영·고성에 출마, 지역감정의 벽을 극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전실장은 1일 지구당 개편대회를 갖는다. 경남 고성 출신인 허문도 전통일원장관은 「보수」깃발을 내걸고 수원 권선구에 도전한다.

최환 전대전고검장은 자민련 텃밭인 대전에서 출마할 생각이다. 최씨는 당초 대전 동구갑 출마를 희망했으나 이양희 대변인의 지역구인 동구을과 선거구가 통합되는 바람에 고심하고 있다.

여교수연합회 부회장인 신은숙 순천향대교수는 서울 서초갑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MBC 기상캐스터를 지낸 김동완 한국인터넷방송국회장은 경북 김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김현욱 총장의 친동생인 김현풍 서울치대 외래교수는 서울지역 출마를 고려중이다. 이창섭 전SBS 앵커는 대전 유성구 출마가 유력하다. 황산성 전환경부장관, 박경재 변호사는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제를 선호하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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