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점원에서 국민의 영웅으로」. 제34회 슈퍼볼에서 세인트루이스 램스를 우승으로 이끈 쿼터백 커트 워너의 인생유전이 화제에 올랐다.슈퍼볼에서 결승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는 꿈을 늘 꿔왔던 워너는 노던 아이오와대를 졸업하고 시카고 베어스 입단테스트를 앞둔 1997년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2류 인생으로 전락하게 된다. 부상을 당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그의 재능을 어느 구단도 알아주지 않은 것.
워너는 유럽 프로리그 진출을 모색하기 전 한때 동네 슈퍼마켓에서 주급 5달러를 받는 점원으로 일했지만 프로풋볼에 대한 꿈을 접을 수 없어 1998년 2류로 평가받는 NFL유럽으로 진출했다.
그러나 워너는 여기서 마침내 슈퍼볼 진출의 꿈을 착실히 키우게 된다. 이해 암스테르담 어드미럴스에서 쿼터백으로 활약한 워너는 유럽리그 최다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면서 게임을 읽는 시야와 세기를 다듬을 수 있었다. 결국 워너는 세인트루이스 램스에 3번째 쿼터백으로 선택받게 됐고 올 시즌 주전 쿼터백인 백 트렌트 그린이 부상당한 틈을 타 멋지게 데뷔, 팀을 13승3패(지난시즌 3승13패)로 내셔널 콘퍼런스(NFC) 최강팀으로 변모시켰다.
워너는 이로써 유럽리그를 거친 선수중 최초로 슈퍼볼 MVP가 되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워너는 『유럽에서 진정으로 풋볼에 대한 눈을 뜰 수 있었다』고 말해 역경에서 좌절하지 않는 진정한 프론티어 정신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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