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창당대회는 시종 뜨거운 축하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3,000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당대회에서 민주노동당은 『소외된 80%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나가자』는 결의를 다졌다.대회에는 백기완(白基玩)통일문제연구소장, 장기표(張琪杓)신문명정책연구원장, 청년진보당 최혁(崔赫)대표 등이 참석, 진보정당의 창당을 격려했다. 특히 민노총에서는 이갑용(李甲用)전위원장, 허영구(許榮九)부위원장, 이수호(李秀浩)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뉴질랜드 노동당대표인 헬렌 클라크 수상을 비롯해 프랑스 사회당, 남아공 공산당, 스페인 통합사회당 등 해외에서도 축전이 답지했으며, 타이완(臺灣)노동당주석은 직접 참석했다.
참여연대 김중배(金重培)공동대표는 축사를 통해 『역사를 바로잡고 정치의 바른 길을 여는 진보의 민족화, 세계화에 매진하자』며 격려했고, 권영길(權永吉)대표는 『총체적 부패를 총체적 개혁을 통해 청산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선거구획정위의 조정으로 지역구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이날 창당과 함께 본격적인 「제도권 진입」 준비에 돌입했다.
민주노동당이 원내진출의 제1 교두보로 꼽는 지역은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노조원과 가족이 전체 주민 12만명 가운데 30%대에 달해, 각종 선거에서 노동계 후보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데다 표의 응집력도 강하다는 분석이다. 또 통합되는 울산남에서는 현역인 자민련 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과 민주당 이규정(李圭正)의원이 맞붙을 경우 「어부지리」가 기대되고, 한나라당 김태호(金泰鎬)의원이 있는 울산 중구도 「가능지역」으로 분류된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홍사덕(洪思德)의원의 한나라당행으로 「무지개연합」이 타격을 입고 선거구 조정도 다소 유리한 방향으로 이뤄졌다』며 『지역구에서 최소한 5석 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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