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들길 걸어갈 제 행여 그 걸음 아무렇게나 하지 말세라 오늘 남긴 내 발자국이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대우증권의 새로운 광고 「눈길」편이 말그대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냥 들어서는 선문답 같고, 고승의 가르침 같은 선시(禪詩)가 카피로 인용된 「눈길」편은 백범 김구선생이 48년 4월19일 분단으로 치닫는 조국을 하나로 돌려놓기 위해 38선을 넘으며 읊조리던 선사대사의 선시를 인용한 것.
백범 선생이 후학들에게 민족 통일의 큰 길을 제시했듯이 대우증권 역시 새천년을 맞아 투자의 큰길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 이번 광고에서 대우증권은 「길을 아는 사람들」이라는 슬로건을 제시, 「최고」를 자랑하는 자사의 맨파워가 바로 투자의 큰길을 제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나레이터로 라디오 등에서 백범 선생의 목소리로 활동한 원로 성우 김현직씨를 특별히 섭외해 사실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계의 맏형으로서 걸어가면 길이 되고, 역사가 되었던 대우증권의 이번 광고는 대우그룹과 완전 분리된 후 2000년에도 최고의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대우증권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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