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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웅진 신부] 24년만에 꽃동네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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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웅진 신부] 24년만에 꽃동네 떠난다

입력
2000.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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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이들의 대부」 오웅진(吳雄鎭·55) 신부가 음성 꽃동네 회장직을 떠난다. 24년간 꽃동네를 맡아 온 오신부는 수도 사제로 입회하기 위해 꽃동네 회장직을 사퇴,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로 입회한다.천주교 청주교구(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28일 충북 청주 내덕2동 성당 주임 신순근(55)신부를 음성 꽃동네 새 회장에 임명했다.

청주교구는『오신부는 교구 사제보다 가난하고 정결하고 순명하는 삶을 더 철저히 살아야 하는 수도 사제를 원했다』고 밝혔다.

오 신부는 1976년 충북 음성군 금왕천주교회 주임신부로 취임한 뒤『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라며 무극리 용담산 기슭에 「사랑의 집」을 지어 부랑인들을 수용했다. 이후 부랑인과 고아, 정신병자, 심신장애자 등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들을 위해 꽃동네를 맹동면 인곡리 산기슭으로 옮기고 정부와 사회 각층의 도움을 받아 오늘의 꽃동네를 일궜다.

또 1981년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후원회원 모집에 들어가 현재 80여만명이 매달 1,000원 이상을 회비로 납부하고 있으며 1992년 가평 꽃동네를 설립했고 1997년 학교법인 꽃동네 현도학원(현도사회복지대학)도 세워 초대 총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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