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8일 「새천년 새서울, 편하게 빠르게 안전하게」라는 주제로 올해 교통관리실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업무계획은 대중교통서비스의 다양화 및 주차문화의 획기적인 개선, 교통정보의 종합관리를 통한 현장교통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택시서비스 개선
시는 장애인 등 택시이용이 어려운 승객을 위한 복지택시와 10인이하 또는 대량화물 소지 승객을 위한 대형·밴택시를 도입키로 했다. 이를위해 올해 상반기중 법령개정 등 제도를 정비해 하반기부터 시범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택시는 10인승이하의 승용자동차를 이용해 휠체어 탑승이 가능토록 개조한 차량으로 콜영업 원칙하에 400대 정도를 운영할 방침이다. 대형·밴택시 도입은 올해안에 요금체계와 차량운영방식을 관련부처와 협의해 세부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공항이용승객을 고려, 영종도신공항과 김포공항 등을 오가게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외국어안내택시를 2002년까지 현행 477대에서 2,200대로 확대 운영하는 한편 외국어 동시통역서비스제를 도입, 승객이 차량내 스피커폰으로 전문통역사와 통화하는 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주차문화 개선
지난 19일 교통분야 전문가 13명으로 「주차문화개선기획단」을 구성했으며 각 자치구·동사무소에도 추진대책반을 설치키로 했다.
기획단은 먼저 시 전역을 3,500∼4,000개의 블록으로 나눠 주차문제를 세부적으로 진단한 뒤 현장에서 직접 개선안을 도출한다. 이어 자치구에서 공사를 시행한 뒤 해당 지역 주민자치위원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운영케 할 방침이다.
시는 또 주택가 주차공간의 확대를 위해 설치비용의 80% 범위내에서 최고 150만원까지 무상으로 지원하는 「내집 주차장갖기 운동」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위해 주변경관과 어울리는 표준설계안 3∼4종을 마련, 제시할 계획이다.
■교통운영체계 구축
내부순환로 진·출입로마다 구간별 교통흐름을 소개하는 전광판을 설치하고 과속차량도 지역별로 구분해 단속하는 교통관리시스템을 올해안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나머지 도시고속도로와 하부 간선도로에도 이와 같은 지능형 교통관리시스템을 실시해 여기서 수집된 실시간 정보를 시민에게 즉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모든 도로공사장에 대한 월별 주별 일정표를 만들어 공개하는 주간 교통혼잡예고제도 올해안에 도입된다.
이와함께 이달초부터 지방경찰청과 합동으로 정체지점으로 파악된 249개소에 대한 정밀조사를 시작해 정체현상 발생시 즉각 기동인력을 투입하거나 교통경찰을 집중배치하는 방법으로 매년 60개소이상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화물조업 주차개선사업 확대
지난해 시범실시한 청계천 3∼5가 지역의 화물조업주차개선사업을 청계천 2가와 5∼8가, 을지로 2∼6가와 동대문·흥인시장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보도측 1차로에 7.8㎞가량 화물조업주차구획선을 설치하고 동대문 노외주차장과 훈련원 주차장에 트럭대기 주차장을 200면가량 설치할 계획이다. 화물차와 승용차를 차별화해 요금을 징수하는 주차개선사업은 올해 말까지 동대문 일대지역에 실시한 뒤 내년에는 남대문시장 부근도 시행할 계획이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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