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8일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의 인원을 정원 이내로 축소하고 내사기능도 크게 약화시키기로 했다.청와대와 경찰청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30명인 사직동팀 인원을 20명 내외로 줄이고 내사업무도 정보수집과 첩보확인 수준으로 대폭 약화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직동팀의 기본 조직과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되 경사 이하 외근직원 위주로 인원을 축소, 정원인 26명 이내에서 운영할 것』이라며 『업무범위도 청와대 주변과 고위공직자들의 비위사실에 대한 정보수집과 첩보확인 작업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직동팀의 인원 및 기능축소는 지난해 옷로비사건 수사과정에서 사직동팀이 고위층 비리수사에 지나치게 깊숙이 개입했다는 비난여론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도 『사법처리 수준까지 내사할 경우 부작용이 크다고 판단, 첩보확인과 정보수집 수준으로 기능을 줄일 방침』이라며 『업무영역도 수사기관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기 힘든 청와대 주변과 고위공직자에 대한 비위정보 수집으로 명확히 한계를 그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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