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중학교 3학년생 2만여명 전원이 1996년부터 졸업논문을 써오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26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3학년에 진학하면 학생들은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논문주제를 정하고 주제와 관련된 교사를 지도교사로 정해 1년동안 연구하며 서론 본론 결론에 각주를 달고 참고논문을 소개하는 등 논문형식을 갖춰 제출한다. 학생들은 1년동안 주제를 연구, 논문을 작성하면서 사회 및 자연현상에 대한 사고와 시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된다.
논문은 200자 원고지 20-30장정도의 분량으로 「왕따의 실태와 해결방안」 「수질오염실태」 「북한언어에 대한 남한청소년들의 인식」등 청소년문제에서 환경 통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올 2월 졸업생들의 논문을 보면 교내집단따돌림, 학생처벌문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휴대폰사용실태 등 시의성있는 주제가 상당수여서 우리사회 일면에 대한 중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고 교육현장에 바로 환류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또 청소년들의 음주흡연실태, 일본문화개방, 인기연예인 및 대중매체에 대한 청소년들의 반응과 심리 등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에 참고할 것들도 많다.
각 학교는 우수논문을 선정해 논문집을 만들고 우수논문을 도교육청에 추천한다. 교육청은 문화 환경 청소년문제 대중매체 체벌 연예인 등 분야별로 우수논문 30-40편을 모아 논문집을 작성해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강원도만의 특수시책으로 졸업논문을 작성토록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우수논문을 선정, 학생개인에게 표창과 시상을 할 예정이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논문작성과정에서 학생들의 탐구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매년 우수학교 14개교를 선정해 시상해왔다』고 말했다.
춘천=곽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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