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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회복속도 '감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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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회복속도 '감속'

입력
2000.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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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조짐을 보였던 실물경기 회복속도가 둔화하면서 경기가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경기정점이 되는 시기는 금년말-내년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산업생산은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24.1%, 출하는 26.4%, 소비(도·소매판매 기준)는 14.0%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제조업가동률도 81.0%를 기록, 두달째 80%대를 유지하며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최고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전달(11월)과 비교할 경우 생산은 0.5%, 출하는 2.0%, 도·소매판매는 0.9%씩 마이너스를 기록, 실물경기상승이 감속(減速)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화수(朴華洙) 경제통계국장은 『IMF체제 이전인 97년 10월과 비교할 때 생산은 22%정도 늘었지만 민간소비와 투자는 겨우 당시 수준에 도달했다』며 『경기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일단 자연적 조정을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관계전문가들은 선행종합지수가 대체적으로 12-14개월후의 경기상황을 반영하고 있어 현 추세대로라면 98년 8월 저점을 치고 상승하기 시작한 현 경기확장세가 금년말이나 내년초 정점에 도달한 뒤 서서히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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