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1983-1992년의 10년아성에 이어 제2의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지난해 대학농구연맹전 등 4개 대회에서 3개(공동우승 1차례)를 휩쓴 중앙대는 올해 대학농구판도의 서막을 연 코맥스배 2000 농구대잔치에서 연세대를 연파하며 우승을 차지, 독주태세를 굳혀가고 있다.
중앙대가 이처럼 제2의 전성시대를 연 바탕은 장기적 안목을 갖고 노력해온 선수발굴과 과감한 투자가 결실을 거두고 있기때문. 인지도서 앞선 연·고대가 매년 우수한 졸업생들을 끌어오는데 반해 중앙대는 중학때부터 선수를 발굴, 육성하고 있다.
대학최고 센터 김주성(205㎝)은 중3, 송영진(198㎝)은 고1때 이미 확보했다. 올해 졸업하는 가드 임재현도 프로신인드래프트 2순위로 지명됐을 만큼 기량을 인정받았고 김상영, 황진원 등 백업멤버도 출중하다.
또 선배들이 구축한 중앙대 전통도 선수들이 위기 때 흔들리지 않는 「+α」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김주성, 송영진 등은 고교때 우승맛을 못본 선수들.
하지만 중앙대에 진학하자 마자 1980년대 최고 포스트였던 한기범(207㎝)-김유택(197㎝) 콤비를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김주성은 결승 1차전서 40점을 몰아 넣는 등 평균 31점의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였고 뒤를 받치는 송영진도 평균 11점대의 활약을 했다.
중앙대 정봉섭단장은 『올해 경쟁자로 한양대와 성균관대를 꼽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선배들의 전통을 잇겠다는 각오로 기량 이상으로 활약,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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