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한 젊은 여배우가 투명한 유리집에 살면서 자신의 사생활을 완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모의 여배우 다니엘라 토바르(21)는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일반 대중들의 반응을 측정하기 위한 이색실험에 자원,지난 24일부터 2주간의 사생활 공개에 들어간 것.토바르는 사생활 공개 3일째인 26일 아침 수십명의 구경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침대에서 일어난 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욕실로 가 옷을 벗고 완전 나체로 샤워를했다.
토바르는 이처럼 칠레 수도 산티아고 시내 중심가의 가로 2.4m, 세로 2.4m의유리집에서 밥을 먹고 빨래하고, 또 손님을 맞는 일상적인 모습 뿐만 아니라 샤워하는 장면까지 가감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유리집 주변에는 매일 구경꾼들로 북적댄다는 것. 그녀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사람들이 `옷을 벗어라'라고 계속 외친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유리집 프로젝트의 기획자인 아르투로 토레스는 "그녀가 유리집에서 정상적인생활을 하게 함으로써 일반 대중들에게 이색적인 삶의 한 방식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리집 프로젝트에 들어간 비용은 총 2만3천달러(약 2천600만원)로 이중 절반은칠레 정부 산하 문화기관인 폰다르트가 부담했다.
경찰은 25일 현장을 방문, 토레스에게 이 프로젝트를 중단하도록 권유했으나 그는 시의 공식 허가를 받은 사항이라면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일부 국회의원들도 성명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산타아고AP=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