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명화가 작가들의 작품에 일종의 아이콘(Icon)이 된 지 오래이다. 서양의 명화를 텍스트로 삼아 「패러디」 한 작품들만을 모은 「서양미술사」전이 2월 9일부터 15일까지 공평아트센터 2층 전관에서 열린다.
고낙범 김두진 김재웅 김정명 김창겸 김형석 배영환 배준성 서상아 석영기 송차영 우중근 정보영 한만영 홍지연 씨 등 이미 만들어진 「서양의 원작」들을 자신의 작품 속에 꾸준히 인용하고 복제해온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민예총에서 마련한 「전시기획자 양성과정」의 첫번째 졸업생 5명이 함께 마련한 전시회이다. 기획자 중 한 명인 이자영씨는 『작가들이 서양미술 속의 걸작들을 왜 패러디 하는지, 복제하고 인용한 방법의 차이는 무엇인지, 또 이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보는지 검증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획자 양성과정의 강사로 활약했던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거칠게 「패러디」라는 용어로만 사용했지만, 촘촘히 훑어보면 작가들 나름대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포스트 모더니즘의 주요한 형식이기도 한 패러디 현상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02)532_8941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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