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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클럽' 신선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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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클럽' 신선한 출발

입력
2000.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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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개발해야 기업은 돈을 벌고, 정부와 정치인은 선거에서 표를 얻는다. 서유럽 일부국가를 제외하고 환경보호 운동이 아직도 소수의 목소리에 그치는 이유다. 그래서 환경운동의 가장 보편적인 모델은「항의데모」다. 국제적인 규모로는 그린피스 운동이 그렇고, 나라 안에서는 작년에 거세게 일었던 환경단체들의 「동강댐반대」캠페인이 좋은 예다.이런 맥락에서 볼때 25일 「1%클럽」을 출범시킨 내셔널 트러스트(NT)운동은 환경운동의 새로운 시도다. 정부와 지방정부의 관리아래 있지 않으면서 보존가치가 있는 생태지역, 우수경관지역, 문화 유적지역을 사들이거나 기증받아 국민이 공유할 수 있는 재산으로 만드는 것이 근본 취지다. 산업혁명으로 자연과 문화유적지가 위기에 처했던 영국의 NT운동은 100년의 역사와 함께 가장 성공한 환경 문화보존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한국NT운동측은 그동안 학술조사 및 여론수렴을 통해 광주무등산, 강화도 매화마름군락지, 제주선흘곶, 태안반도 신두리 해안등 난개발의 위험앞에 놓인 8곳을 후보지로 선정하여 매입하는 운동에 들어갔다. 트러스트 운동의 요체는 몸으로만 때워서는 효과가 없고 돈을 모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운동본부는 소득1%를 트러스트 기금으로 내는 「1%클럽」을 출범한 것이다. 1%는 매우 상징적인 숫자일 뿐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공유물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민운동이다.

아울러 우리는 NT운동에 대한 정부의 법제도적 뒷받침을, 「1%클럽」에 대한 기업의 관심을 촉구하고 싶다. 환경을 보존하는 데도, 또는 파괴하는 데도 가장 영향력이 큰 조직이 정부와 기업이라는 사실은 지난 30년의 경험이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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