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마스터가 직불카드 독점"

월마트를 비롯한 미국 소매체인 업체들은 비자와 마스터 카드가 직불카드 시장을 독점하는 바람에 자사와 소비자가 피해를 봤다며 81억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5일 보도했다.소매체인 업체들은 비자와 마스터 카드가 직불카드 시장을 지배함으로써 자사에 높은 수수료를 물렸고 소비자 부담도 늘어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손해 추정액은 소매체인 업체들이 1992년 이후 비자와 마스터 카드사가 과다하게 청구했다고 주장하는 수수료 총액인 81억달러로 소매업체들이 승소할 경우 손해배상액은 현행 독점금지법에 따라 청구액의 3배인 243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들은 또 소송을 통해 양대 신용카드회사의 신규시장 진출 저지도 노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피고측 변호사들의 서한을 인용, 보도했다.

미국 연방지방법원의 존 글리슨 판사는 이 사건을 11월27일 다루기로 결정했으며 법무부가 월마트측 변호사들과 함께 관련증거를 검토하겠다는 요청도 승인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독자적으로 직불카드 시장에 대한 조사를 벌여 비자와 마스터 카드사를 독점금지법 위반혐의로 제소했다. /뉴욕 AP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