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 등장에 따른 유통시장의 구조변화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연 0.45%나 떨어뜨리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6년 유통시장 전면 개방 이후 99년까지 할인점의 가격할인과 이에따른 관련업체간 가격인하 경쟁으로 총 1.79% 포인트에 이르는 소비자물가 하락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2000년 1월 현재 국내 대형 할인점은 까르프 월마트 등 외국의 대형 할인점 22개 점포를 포함, 모두 128개에 이른다.
전체 유통시장의 6.4%를 점유하는 이들 할인점들은 대량 구매에 따른 원가절감 및 자체의 생산성 향상, 박리다매 정책에 따른 낮은 마진율 등으로 경쟁 유통업체에 비해 평균 10% 정도 싸게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제조업체와 달리 소비자와 직접 연결돼 있는 유통업체의 판매가격 인하는 바로 소비자물가의 안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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