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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 제대로 알리면 한·흑갈등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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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 제대로 알리면 한·흑갈등 사라집니다"

입력
2000.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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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목사 1명이 한국문화을 이해하면 한국 교포를 보는 흑인 1,000명의 시각이 바뀝니다』한미친선선교교류협의회 로인국(盧仁國·70)회장이 흑인목사들을 이끌고 「한국알리기」에 나섰다. 로회장의 초청으로 25일 방한한 흑인목사 4명은 6박7일 간 국회, 판문점, 민속촌 등을 방문한다.

이들의 방문 목적은 「흑인사회에 한국 문화 알리기」. 로회장이 93년 5월 한·흑간 갈등해소를 위해 조직한 친선협의회의 주력사업으로 흑인사회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목사들에게 한국의 진면목을 가감없이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로회장은 『92년 4월 LA폭동도 한국인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 등 사소한 문화격차에서 유발됐다』며 『한민족의 따뜻하고 친절한 속마음이 알려지면 한·흑 갈등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79년 미국으로 이민가 6.25동란 순교목회자 추모회장, 남가주한인교회협의회 부회장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던 로회장도 LA폭동으로 선물가게를 잃은 피해자. 로회장은 『한국을 방문했던 흑인목사 및 소수민족 지도자들이 지역신문 등을 통해 한인과의 관계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 한·흑 갈등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했다.

흑인지도자 방한행사는 올해로 5번째. IMF한파로 2년여간 행사를 못하다 다시 시작한 터라 로회장의 감회는 더욱 새롭다. 19일 입국해 방문일정 등을 조정해온 로회장은 『매년 한국방문을 추진하겠다고 흑인사회에 공언했는데 약속을 지키지못해 2년간 죄의식 속에 지냈다』며 『경비를 만드느라 꼬박 1년을 동분서주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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