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정치인들이 우리의 음악과 가사를 선거홍보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습니다』한국 대중음악 작가연대(공동대표 김명곤 유영건) 소속 작곡·작사·편곡자 207명은 26일 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낙천·낙선운동 대상 정치인들이 우리 노래를 로고송 등으로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 위반 등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 정책이사인 가수 정태춘씨는 『우리 음악을 부패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것은 인격권 침해』라며『대중음악가들 사이에서 이미 공감대가 형성되어있었는데 총선연대가 기준을 잡아줬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어 『전체 대중가요의 절반인 3만여곡, 특히 신곡의 경우 80%가 저작권 행사가 가능하다』며 『선진국에 비해 저작권 의식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일부 부패 정치인들이 지역감정 조장의 도구로 우리 노래를 「천박하게」악용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박지훈(작사자) 이사는 『이번 결정은 다른 대중음악인 단체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최근 정치권으로부터 로고송 사용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가수 이정현의 「바꿔」의 작곡자와 단체 가입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혀 이런 움직임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 단체는 또 총선연대가 문화공연을 열 때 이를 측면 지원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창립된 대중음악작가연대에는 유승준의 「나나나」, 베이비복스의 「겟업(Get Up)」, 「킬러(Killer)」, 김건모의 「스피드(Speed)」등 최신 인기가요와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땅」, 나미의 「빙글빙글」 김수희 「애모」 등 인기가요 작곡·작사·편곡자들이 다수 가입돼 있다.
이에 대해 해당 국회의원들은 『시민단체의 최근 움직임은 한국판 문화대혁명이라고 볼수 밖에 없다』『진실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단체들이 감정적인 세몰이를 하고 있다』며 불쾌한 반응을 내비쳤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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