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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오페라·합창단, 예술의 전당과 상주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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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오페라·합창단, 예술의 전당과 상주계약

입력
2000.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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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오페라단·합창단이 21일 예술의전당과 상주단체 계약을 체결했다. 극장이 직접 운영하는 전속단체와 달리 상주단체는 극장과 일정한 계약에 따라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극장 시설을 이용한다. 예술의전당은 세 단체에 사무실 연습실 등 상주공간과 무대, 극장 스태프를 제공하고, 단체는 자체예산으로 공연을 제작하며, 공동제작한 공연의 수익금은 투자 지분에 따라 나누기로 했다.국립발레단·오페라단은 예술의전당의 오페라극장 5층, 국립합창단은 음악당 2층을 쓴다. 입주 예정일은 3월 11일이다. 국립발레단·오페라단은 1962년부터, 국립합창단은 1973년부터 둥지를 틀었던 국립극장을 떠난다.

이 세 단체가 공식적으로 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보이는 것은 올 가을 오페라 페스티벌부터다. 그 전까지는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예술의전당 오페라 페스티벌은 윤이상의 「심청」 등 4편의 오페라와 1편의 발레로 펼쳐지는데, 세 단체가 각각 공동 제작자로 참여한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올 연말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나게 됐다. 예술의전당은 1994년부터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 매년 연말 「호두까기인형」을 해왔는데, 국립발레단으로 파트너가 바뀐 것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이 작품을 세종문화회관으로 옮기려고 검토 중이다.

예술의전당 최종률 사장은 『세 단체와 상호 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공연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면서 『예술성·흥행성·수익성의 조화를 이루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국립극장 시절 관객 개발이나 흥행에는 소홀했던 세 단체가 예술전당에 들어와 오히려 부담만 주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읽을 수 있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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