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축구계는 이제 「호나우두에서 히바우두」로 시대가 바뀌었다.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히바우두(28·FC바르셀로나)는 25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1999년 「올해의 선수」선정투표에서 543점을 획득, 194점에 그친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제치고 최고 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히바우두는 투표에 참가한 141명의 국가대표팀 감독중 91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았다. 3위는 79점을 얻은 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피오렌티나).
브라질선수가 1991년 제정된 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호마리우(94년) 호나우도(96, 97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98년에는 프랑스 월드컵 우승주역 지네딘 지단이 수상했다.
1972년 4월19일 브라질의 레시페에서 태어난 히바우두는 14세인 1986년 고향팀 산타크루즈 데 레시페구단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1992년 상 파울루, 93년 코린티안스와 팔메이라스, 95년 데포르티보 라코루나를 거친 그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세계축구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97년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호나우두의 대타를 물색하던 바르셀로나의 눈에 띄어 유럽으로 무대를 옮긴 히바우두는 곧바로 바르셀로나 우승(97~98시즌)의 주역으로 각광받았다.
98년 프랑스월드컵서 호나우두를 능가하는 브라질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히바우두는 당시 호쾌하고 정교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세계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올시즌 골랭킹 2위(15골)를 달리는 히바우두는 루이스 반갈감독과의 불화로 이탈리아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데 이적료는 사상 최고인 7,000만달러(약 770억원)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최고이적료는 크리스천 비에리(이탈리아)가 라치오에서 인터 밀란으로 이적시 받은 4,500만달러이고 그 전에는 데니우손이 상파울루에서 레알 베티스로 이적할 때 기록한 3,970만달러이다.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는 지난해 3월 한국이 브라질을 1-0으로 이겼던 잠실 친선경기때 내한, 한국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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