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성재 민정수석은 25일 자민련이 시민단체의 배후인물로 자신을 지목한데 대해 『사실무근으로 상식 밖의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자민련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음모론은 지나치다』면서 『자민련이 내가 기자회견을 통해 분위기 조성을 했다고 하나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_김수석이 시민단체 인사들과 자주 만나는 것을 자민련이 문제삼는데.
『여권과 시민사회의 대화통로가 없어서 내가 청와대에 온 것 아니냐. 업무로서 하는 것이지, 이번 낙천운동과는 전혀 무관하다. 청와대와 연관짓는 것은 시민단체를 욕되게 하는 일이다』
_시민사회 비서관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시민사회의 여론, 의견을 전달한다. 제2건국위와 관련된 업무도 있다』
_청와대가 너무 시민단체로 쏠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시민단체의 공천반대인사 명단 발표는 정부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못하듯 시민단체 활동에 개입하지 못한다』
_자민련은 명단심사 장소가 성공회 건물인 성가수녀원이고 민주당 이재정 정책위의장이 성공회대 총장출신인 데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데.
『그 건물은 6·10 항쟁 때 민주인사들이 사용했던 장소다. 시내에서 가깝고 비밀보장이 잘되는 장소니까 사용했을 것이다. 성공회는 총선연대에 참여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명단발표와는 무관하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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