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다른 업종간 공동마케팅을 위한 제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전자상거래 전문업체들간의 짝짓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서로 다른 업종의 대기업간 공동마케팅 붐이 일고 있다.그러나 기존 유통시장보다 값이 싸지 않은 온라인 마케팅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어 이들의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11개 업체는 26일 인터넷 공동마케팅 업무 조인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4월말, 늦어도 5월중에는 인터넷 공동 사이트(허브사이트)를 개설,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참여업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삼성생명, 삼성카드, 아시아나항공, 현대정유, 현대해상화재, LG텔레콤, LG투자증권, 하나로통신, 인터파크 등.
이에 앞서 지난 12월에는 대한항공, 삼성화재, 현대증권, 삼보컴퓨터, LG전자, LG캐피탈, 네이버컴 등 7개사가 인터넷 공동 사이트(mybiz.naver.com)를 개설, 운영중이다.
삼성전자 한태신홍보부장은 『다른 업종과 공동마케팅을 함으로써 회원 확보의 시너지 효과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현재로선 제품판매보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 공동마케팅을 시작한 인티즌(www.intizen.com)은 인터넷 업체와 기존 유통업체의 공동마케팅 사이트. 최근 고급의류브랜드인 패션플러스가 가담, 참여업체가 15개로 늘었다. 인티즌 박태웅사장은 『대기업의 경우 대리점 등 기존 유통망과의 마찰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며 『미국 최대 컴퓨터업체인 컴팩사가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다 기존 대리점들의 반발로 실패한 것이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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