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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놀이공간 대폭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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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놀이공간 대폭 조성

입력
2000.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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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공원을 청소년의 품으로…」서울 도심 공원에 청소년을 위한 전용놀이공간(BLUE ZONE)이 대폭 조성된다. 서울시는 25일 훈련원공원 보라매공원 천호동공원 등 3개 공원을 청소년 여가선용을 위한 시범공원으로 지정, 3억3,800만원의 예산으로 3월부터 청소년 전용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시범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 각 25개 구청별로 1개공원씩 청소년 전용공간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동대문 패션타운과 인접한 중구 을지로 5가동 1만6,743㎡규모의 훈련원공원은 소비욕구가 높은 유동 청소년이 많은 점을 고려, 이들을 위한 청소년벼룩시장을 매주 일요일마다 상설 운영키로 했다. 건전한 소비문화 촉진을 위해 조성되는 벼룩시장은 가급적 청소년들로 구성된 벼룩시장 위원회 주관으로 운영된다. 또 기존의 가설무대를 활용해 각종 단체와 학교들의 문화공연도 적극 유치해 청소년 문화축제의 장(場)으로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강동구 천호동 2만6,696㎡규모의 천호동공원은 내부의 전시관 공간을 청소년 전용공간으로 조성, 취미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영화 만화 댄스프로그램 등을 운영키로 했다. 야외공간은 소규모의 청소년 전용광장으로 꾸며 각종 동아리모임이 개최된다. 시는 천호동·훈련원공원의 원할한 운영을 위해 청소년 문화기획 단체나 개인을 공모, 책임운영제를 실시키로 했다.

동작구 신대방동 42만550㎡규모로 드넓게 조성돼 있는 보라매공원은 청소년 수련관 디스코장 실내체육관 등 기존 시설외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야외무대 등 문화공연시설을 확충, 현재 운영되는 청소년 여가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이밖에 여의도공원 한강시민공원 등지에서도 매주 토요일 오후에 청소년이 선호하는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힙합 테크노댄스 난타 등 청소년 선호장르에 대한 공연을 갖고 스케이트보드 길거리 농구 인공 암벽등반대회 및 시·사진 전시회 등도 개최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위해 이달말까지 세부추진계획에 따른 운영자를 공모·접수하며 다음달까지 운영자를 선정해 시설보완공사를 마친 뒤 3월부터 오프닝축제를 시작으로 본격 운영키로 했다.

시관계자는 『3개 시범공원은 물론 다른 공원들과도 연계할 수 있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연속에서 청소년들이 즐기고 쉴 수 있는 도심공원 속 블루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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