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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창당후 첫 수도권 패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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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창당후 첫 수도권 패배 '충격'

입력
2000.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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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5일 실시된 인천 남동구청장 보선에서 이호웅(李浩雄)후보가 한나라당 윤태진(尹泰進)후보에게 패배하자 크게 낙담했다. 민주당은 당초 이후보의 인지도가 상당히 앞섰고 자민련과의 연합공천을 했기 때문에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민주당은 겉으로는 투표율이 18.6%로 96년 전주시장 보선의 17.7%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저조해 주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투표율이 매우 저조한 것은 정치권 모두의 패배로 정치불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저조한 투표율을 중시하는 논평을 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선거가 민주당 창당후 수도권에서 처음 치러진 데다 4월의 16대 총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수도권 민심기류와 결코 무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자민련과 연합공천을 하긴 했지만 최근 2여간의 극심한 갈등으로 여권표가 제대로 결집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며 『2여 갈등이 지속되면 4월총선에서도 고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4월 총선에서 수도권의 전망이 한결 밝아졌다』며 반색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민심이 현정권을 떠나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여권은 나라를 대중 선동주의에 맡기는 것에 대해 다수 국민이 우려하고 있음을 똑바로 읽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선관위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공천반대 인사 명단 발표 등으로 정치불신이 커졌고 때마침 한파가 몰아쳐 투표율이 낮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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