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대학 교수승진심사에서 탈락자가 속출하면서 「철밥통」으로 인식되던 교수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성균관대는 25일 2000년 교수승진심사에서 대상자 53명중 25%인 13명이 논문수와 질 등 승진기준 미달로 탈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진심사 탈락자는 부교수가 7명, 조교수 2명, 전임강사 4명 등이다. 성대측은 『승진하려면 인문계는 전국규모 국내 학술지에, 자연계는 과학기술학술논문색인(SCI)에 일정수준(평가점수 B이상)의 논문 2-5편을 실어야 한다』며 『99년부터 논문과 저작물에 대한 평가기준이 엄격해지면서 탈락자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지난해 2학기 승진심사에서 대상자 13명중 4명(31%)이 탈락, 98년 1학기(8%)에 비해 탈락률이 4배나 높아졌으며 98년 이후 한명의 승진심사 탈락자도 없었던 고려대도 올해 처음으로 여러명의 탈락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대와 연세대도 지난해 2학기 승진탈락률이 각각 32%와 63%에 달해 『연구실적 없이도 시간만 지나면 자동승진하는 「철밥통」시대는 지났다』는 게 대학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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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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