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인들이 1조원규모의 국민벤처 펀드를 조성, 전국민의 20%이상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5,000여개 벤처기업인들이 공익재단을 설립하고 학술·문화·봉사단체와 자매결연을 하는등 이윤의 사회환원에 본격 나선다.벤처기업협회 이민화(李珉和) 회장(㈜메디슨회장)과 ㈜핸디소프트의 안영경(安英景)사장 등 벤처업계 대표들은 25일 산업자원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편중된 부의 사회환원과 벤처기업 성장의 열매를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윤의 사회환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회장은 부의 분배와 공평과세확립을 위해 대주주의 주가차액에 대한 과세를 주장, 관심을 끌었다.
그는 『코스닥 상장 벤처기업인들이 갑자기 많은 돈을 벌면서 반(反)벤처 정서가 생기는 등 부작용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결국 벤처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저해하고 21세기 한국이 벤처대국으로 변모하는데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윤의 사회환원 프로그램
그동안 벤처산업 발전에서 소외된 기초학술분야와 문화, 봉사단체에 대해 벤처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부하기로 하고 각 단체에 대해 기업당 1,000만∼1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키로 했다. 후원 방식은 한 기업이 한 단체와 자매결연을 통해 지원하거나 한 기업이 여러단체를 지원키로 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 사업에 회원사를 주축으로 총 500여 중견 및 리딩 벤처기업을 동참시키기로 했다.
이와함께 벤처기업협회 임원사들은 일부벤처기업만이 출연하고 있는 공익재단 설립을 벤처업계로 확산시키는데 힘쓰기로 했다. ㈜메디슨과 휴멕스, 다우기술, 핸디소프트, 두인전자, 미래에셋등은 각각 100억원규모의 재단법인을 설립하는 등 12개업체가 총710억원을 출연한 상태다. 벤처업계는 전국민이 참여하는 1조원 규모의 국민벤처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상반기중 뮤추얼펀드 형태로 펀드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펀드운용은 미래에셋투자운용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 벤처리더스클럽 발족
벤처업계의 선도주자들은 이날 저녁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건전한 벤처문화를 조성해 부의 사회환원등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업계의 이민화회장, 정문술(鄭文述) 미래산업대표 등 37명, 벤처캐피털업계의 박현주(朴炫柱)미래에셋투자운용대표등 12명을 비롯, 언론계, 학계대표등이 대거 참석, 성황을 이뤘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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