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반대명단발표장 이모저모총선시민연대가 공천반대인사 명단을 발표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은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총선시민연대측은 명단발표가 정치권에 몰고올 엄청난 파장을 의식, 발표 중간중간마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이 심의했다』 『지역, 정당, 중진여부를 가리지 않고 성역없이 선정했다』고 강조, 공정성과 객관성을 최대한 부각시키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테이블 무너지는 소동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 주변에는 이날 아침부터 총선시민연대 관계자와 200여명의 취재진, 국회의원 보좌관, 일반인 등 6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대통령선거전을 방불케 하는 열띤 취재경쟁까지 벌어져 「태풍의 핵」으로 등장한 명단발표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총선시민연대 장 원(張 元)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된 명단 발표식은 경과보고, 선정기준 및 과정 설명을 거쳐 오전10시30분께 명단이 전격 공개되면서 절정에 달했다. 명단자료집과 디스켓이 배포되자 국회의원 보좌관과 취재진 수십명이 일시에 몰려들어 테이블이 무너지는 소동이 빚어졌다.
■"명예훼손 고발" 항의 빗발
○…이날 명단이 공개되자 행사장내에서 대기중이던 수십명의 국회의원 보좌관과 가족들이 핸드폰과 자료집을 든채 발표장 안팎을 분주히 드나들어 「명단발표」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지대한 관심과 불안감을 반영했다.
국회의원의 친척이라는 한 참석자는 『경실련 발표명단에도 끼여 있었는데 이번에도 또 이름이 올라 있어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고 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의원님보다 자격이 떨어지는 사람도 명단에 들어있지 않다. 선정과정 및 기준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총선시민연대 사무실에도 이날 오후 해당의원들로부터 항의전화 및 방문이 잇따랐다. 정호선의원측은 비서관을 보내 『소명자료를 통해 해명을 했는데도 부패전력이 사실과 다르게 발표됐다』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강력항의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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