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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전쟁

입력
2000.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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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스키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위스키 전쟁」이 시작됐다. 진로 발렌타인과 두산씨그램, 하이스코트 등 위스키 3사는 올해부터 위스키 주세가 100%에서 72%로 크게 내린 것을 계기로, 1인당 연간 위스키 소비량 (0.56ℓ) 세계 7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시장에 대한 총력전에 나섰다.진로와 얼라이드도맥의 합작법인인 진로발렌타인은 다음달 새로운 기업이미지통합(CI)을 선언한다. 진로발렌타인은 그러나 새롭게 바뀐 법인명보다는 제품명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단일브랜드로는 선두를 지켜온 위스키 「임페리얼」의 이미지를 유지해 1위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특히 앤드루 커스먼 합작법인 사장은 한국인 직원들과 「폭탄주」를 즐겨마시는 등 한국적인 정서에 기꺼이 동화하려는 분위기다.

이에 맞서 두산씨그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악해온 위스키시장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두산씨그램은 최근 영국탐방권을 내건 밀레니엄 경품행사에 이어 밀레니엄 선물세트를 42만세트나 제작하는 등 다양한 판촉전을 통해 「윈저」와 「시바스리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하이트가 100% 출자한 국내기업 하이스코트는 「딤플」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외국회사들에게 뺏긴 시장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이스코트는 이를 위해 외국화한 타사제품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신토불이」 판촉활동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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