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소년영상미디어센터…디지털장비 이용영화마니아들과 청소년단체가 할리우드 일색의 영화 보기에서 탈피, 청소년들의 새로운 영상문화 형성을 위해 전문교육기관을 결성했다. 광주지역 젊은 영화모임인 「굿 펠라스」와 「도그마 98」은 최근 청소년사회교육원과 함께 광주 서구 월산동 서부회관 2층에 광주청소년 영상미디어센터를 열었다.
영화동호인들과 사회단체가 중심이 된 만큼 경제적 토대는 허약하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사랑과 새로운 영상문화의 모델을 세워보겠다는 패기 하나로 똘똘 뭉쳤다. 지난해에는 미디어센터 청소년영화모임인 「출아(出芽)」에서 국제청소년영화제 등 각종 청소년영화제에 15작품을 출품,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곳의 특징은 청소년들이 영화의 기획과 연출에서부터 촬영, 편집 등 모든 영화제작의 과정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이를위해 디지털카메라 6대와 비디오카메라 3대, 컴퓨터 편집시스템 3대 등 영상기자재들을 완비했다. 미디어센터측은 중·고등학교와 시민단체에서 필요한 영상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 기관에 출강해 영상미디어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고광연(高光連·34)영상제작실장은 『뻔한 스토리의 할리우드 영화보기에 길들여진 청소년들을 영상문화의 소비주체가 아닌 문화창조의 주인으로 키워나가는게 중요하다 』며 『창작 영상문화를 통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가는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상미디어센터 청소년들이 컴퓨터 편집시스템으로 자신들이 제작한 영상을 직접 편집해보고 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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