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8일 대우채 95% 환매 확대가 실시된다. 투자자들로서는 환매한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고민이 크다.투신사들은 2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환매자금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하이일드펀드에 이어 엄브렐러펀드와 후순위담보채(CBO)펀드 등 선진국형 상품들을 속속 내놓을 예정이다.
금융전문가들은 고수익을 원한다면 직접투자, 안정성을 우선하는 사람은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하는게 좋다고 지적한다. 투자자들이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하려면 상품별로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보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에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 투자자들은 특히 수익이 높은 상품은 그만큼 위험도 높다는 사실을 명심해서 투자해야 한다.
원금 손실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주식투자나, 하이일드펀드, 새로 판매되는 엄브렐러펀드와 CBO펀드 등을 고려해 볼만 하다.
주식투자의 경우 기대 수익률도 높지만 주식에 대해 웬만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손실이 날 위험도 많다. 최근에는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임에 따라 직접투자는 아니지만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하이일드펀드, 엄브렐러펀드, CBO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식형 수익증권(성장형)은 펀드 자금의 70%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수익이 주가등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대신 금리가 높은 「투기채권」에 50%이상을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손실을 볼 우려가 클린펀드(우량채권에만 투자하는 공사채형 수익증권)보다는 높다. 그러나 위험성이 높은 만큼 운용을 잘하면 연15%이상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고 1인당 2,000만원까지 감세혜택도 있다. 곧 판매될 엄브렐러펀드는 여러가지 펀드를 수수료없이 투자자 입맛대로 옮겨 다닐 수 있는 선진국형 상품이다. CBO펀드는 말그대로 후순위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고위험 고수익상품으로 새로운 투자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수익률이 낮더라도 최소한 원금만 보장됐으면 하는 사람은 A+이상의 우량채권에만 투자하는 클린펀드에 가입할 만 하다. 투신(운용)사들이 안정성이 높은 국·공채나 우량 회사채에만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을 「까먹을」 염려는 사실상 없다. 그러나 수익률(연8%)이 낮은게 흠이다. 이밖에 안정성 위주로 투자한다면 은행 정기예금이나, 공모주·실권주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은행 정기예금의 경우 3개월만기짜리 금리가 연 5~7%다.
투신사의 유일한 확정금리상품인 신탁형 증권저축도 고려할만하다. 이자는 기간에 따라 연 7~8.5%으로 은행권보다 높으며, 한국투신 대한투신 동양오리온투신만 취급하고 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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