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잘재잘 조잘조잘·새집을 업고사는 나무어린이가 직접 쓰고 그림을 그린 시집. 「재잘재잘 조잘조잘」(4,300원)은 8명의 동시 모음이고, 「새 집을 업고 사는 나무」(5,000원)는 김나정(경기 곤지암초등 4년)양의 동시집이다.
어린이 시인들은 이 두 권의 책에서 멋진 상상력과 깊은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 짚을 두른 겨울 나무를 보고 「가마니표 팬티를 입었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김명현의 「팬티」.
「재잘재잘 조잘조잘」에서), 소나기를 「꼭 누가/절벽에서/뛰어내리는 것 같다」고 표현해 놀라운 상상력에 감탄하게 만들기도 한다. (김나정의 「소나기」.「새 집을 업고 사는 나무」에서) 21문학과문화 발행.
하늘과 땅이 처음 생긴 이야기/오경문 지음
이 세상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본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나라마다 민족마다 거기 얽힌 이야기가 있다.
그것을 신화라고 한다. 이 책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뉴질랜드, 미대륙 인디언 등 세계 각지에 전해 내려오는 창조신화를 소개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맨 처음 세상은 모든 게 뒤죽박죽 섞인 달걀 같았는데, 그 안에서 반고라는 여신이 나와 도끼를 던졌더니 하늘과 땅이 갈라졌다고 말한다.
아프리카에서는 지혜로운 신 오리샤 늘라가 달팽이 껍질에 마법의 흙을 담아 텅 빈 세상에 던졌더니 비둘기와 닭이 그 흙을 열심히 파헤쳐서 땅과 바다가 나누어졌다고 설명한다. 도서출판 들창 발행. 7,000원.
아주 뚱뚱한 금붕어 이야기/김충원 글·그림
아주 뚱뚱해서 놀림받던 금붕어가 자기처럼 생긴 친구를 찾아 먼 여행에 나선다. 산골 연못을 떠나 강을 지나 바다까지 가는 도중에 위험에 빠진 자라나 오리를 구해주기도 하고 다른 동물을 도움을 받기도 한다.
우리의 주인공은 낚시꾼에게 걸려 어항에 갇힌 신세가 됐다가 간신히 돌아오는데….
예쁜 그림과 글이 강과 바다에 사는 여러 생물의 살아가는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보여주는 자연생태 그림동화다.
뚱뚱한 금붕어의 여행을 따라가면서 청개구리·가재·미꾸리·메기·송사리·뱀장어·넙치·자라·복어·문어 등 여러 동물의 생태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진선출판사 발행. 8,500원.
미래는 어떻게 시작될까/앤서니 윌슨 지음
컴퓨터와 정보통신의 발달이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알려주는 책이다. 2020년이 되면 컴퓨터가 사용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고,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고 목소리를 알아들어 시키는대로 일을 해줄 거라고 한다.
놀라운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첨단기술은 상상을 현실로 바꿔놓고 있다. 풍부한 사진 자료와 컴퓨터 그래픽의 환상적인 그림, 역사적인 사건을 요약하고 미래의 변화를 예측한 연대표, 알기 쉬운 설명과 어려운 낱말 풀이 등이 정보통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환하게 보여준다.
맨 뒤에 정보통신과 관련된 가볼만한 곳과 인터넷 웹사이트도 붙여놨다. 다섯수레 발행. 9,500원.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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