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성과 간결성은 E-메일의 가장 큰 특징에 속한다. 지나치게 인색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E-메일에서는 인사말도 짧은 게 좋다. 인사말이 길면 메시지의 호소력이 떨어진다.한 두 마디의 간단한 인사말 뒤에 자신의 이름을 쓰는 것으로 E-메일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름도 Full name이 아니고 약자(Initial)를 선호하는 추세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다. 인사말 작성의 몇 가지 요령을 알아보자.
첫째, 종이편지(Snail mail)에서 흔히 써오던 관행을 버린다. 「질문이 있으면 724-2418로 전화해 주십시오(If you have any questions, please call at 724-2418」와 같은 사족(蛇足)은 달지 않는다.
둘째, 감사합니다(Thanks), 안녕히 계세요(Regards) 등과 같이 한 단어로 된 인사말을 쓴다. 참고로 Regards는 그 자체로 인사말이 되지만 Wishes는 반드시 Best wishes처럼 앞에 수식어를 붙여야 한다. 잘 아는 사이에는 Cheers라는 표현도 많이 쓰인다.
아주 친한 사이라면 THX(Thanks), TTFN(Ta-ta for now), BFN(Bye for now) 등 축약어도 좋다. TTFN, BFN은 「안녕」에 해당한다. 축약어는 추후 상세하게 다루겠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T.H.X.처럼 글자와 글자 사이에 마침표를 찍어서는 안된다. 특히 유념해야 할 점은 이런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축약어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셋째, 동양권 또는 유럽국들과의 국제 E-메일이나 비즈니스 E-메일에서는 Sincerely yours와 같은 정중한 인사말이 낫다.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에 외국인과 카드나 E-메일을 주고받을 때도 상대방의 종교나 문화, 관습등을 고려해 인사말을 골라 써야 한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에게 E-메일을 보내면서 Merry Christmas!라는 인사를 보내는 것은 결례가 될 수도 있다.
넷째, 전화·팩스번호나 주소 등은 서명파일을 이용한다(1월6일자 「파워 E-메일」 12회 참조).
E-메일에서도 RSVP(회신요망)나 PS(Postscript·추신)를 쓴다. 기념식, 결혼식, 식사 등에 초대받았을 때는 반드시 참석여부를 초청자측에 통보하는 것이 예의다. 회신을 요청할 때는 「RSVP by e-mail(by phone) at (E-메일 주소 또는 전화번호)」라고 하면 된다. 「아래 E-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로 답장해 주십시오」라는 뜻이다.
■E-메일용어
-Cyber card
E-메일로 보내는 전자카드. E-카드라고도 한다. 크리스마스, 설날, 생일, 발렌타인데이 등의 기념일에 일반카드 대용으로 인기가 높다. 캐롤이나 기타 배경음악, 동화상 등을 함께 보낼 수도 있다. 널리 알려진 Cyber card 제공업체로는 www.bluemountain.com, www.card2u.com, www.send2u.co.kr, www.cardkorea.com 등 여러 군데가 있다.
이상석 편집위원
behapp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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