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액정화면에 쇼핑몰이 뜬다? 이동전화가 대중화하면서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동중에 휴대전화로 쇼핑을 할 수 있는 이른바 「M-커머스」가 기존의 쇼핑개념을 바꾸어 놓고 있는가 하면, 전자지도 검색 등 다양한 컨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e-커머스가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총칭한다면, M(mobile)-커머스는 이 가운데 특히 무선 인터넷을 통한 거래를 일컫는다.국내 이동전화 가입자가 2,400만명을 넘을 정도로 이동통신이 대중화하면서 M-커머스를 비롯한 무선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려는 이동전화업체들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자체 컨텐츠 개발은 물론이고 전문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제휴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LG텔레콤은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인터파크(www.interpark.com)와 서비스 제휴를 맺고, 2월부터 019 PCS방송을 이용한 「워킹 쇼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에서 제공하는 100가지 상품 안내를 문자정보로 받아 보고 원하는 상품이 있을 경우 통화키를 누르면 자동으로 인터파크에 연결돼 주문을 할 수 있다. 상품정보가 가입자의 PCS 액정화면에 전광판의 광고문구처럼 자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종전과 같이 일일이 인터넷에 접속해 쇼핑몰을 검색할 필요가 없다. 각종 연극, 컨서트, 영화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고, 음반이나 책 등 인터파크에서 제공하는 주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LG텔레콤측은 『인터파크에서 취급하는 10만여종의 상품중 인기가 있는 상품 100가지를 선정, 가입자에게 상품정보를 동시에 전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019 고객센터(080-019-7000)나 대리점에서 「019 이지방송」을 신청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초기 모델을 제외한 대부분의 PCS 단말기로 이용이 가능하다. 요금은 월정액 900원이고 음성으로 구매하는 경우 10초당 18.9원이 부과된다.
신세기통신은 인터넷광고 프로모션 업체인 네티모아(www.netimore.co.kr)와 제휴, 휴대전화로 공짜복권을 발급받고 당첨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복권은 즉석에서 직접 당첨여부를 확인하는 즉석행운권과 주간행운권 두가지가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웹브라우저가 내장된 인터넷용 휴대전화인 「왑(WAP) 폰」이 있어야 하고, 신세기통신의 인터넷서비스인 「아이터치017」에 가입해야 한다. 아이터치017(www.itouch.017.com)에 접속해 「쇼핑 플라자」의 광고를 클릭한 뒤 주간권과 즉석권 가운데 원하는 복권을 선택하면 된다.
주간행운권은 한 종류로 총 당첨금액이 3,550만원이고 1등 당첨금은 300만원이다. 즉석행운권은 세가지 종류이며 50원에서 1만원까지 다양한 액수가 걸려 있다. 즉석행운권은 당첨금이 모여 3만원이 되면 당첨자 계좌에 입금된다.
신세기통신은 또 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넥스텔과 제휴, 휴대전화로 특정지역의 지도나 약도를 검색할 수 있는 지역정보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우선 3월부터 아이터치017의 유선 포털사이트를 통해 전자지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말부터는 휴대전화를 통한 무선 인터넷 지역정보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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