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일부 환자에겐 오히려 발기를 억제하는 역효과를 낳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형기(崔馨基)교수는 24일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시청각 자극검사법으로 비아그라 복용환자의 발기상태를 측정한 결과 14%는 비아그라를 먹어도 효과가 없는 것은 물론 발기가 억제되는 부작용만 나타났다고 밝혔다.최교수팀이 발기부전 환자 50명에게 비아그라를 복용시킨 뒤 발기력 정도를 조사한 결과 76%의 환자는 발기반응을 보인 반면 14%에서는 음경근육을 이완시키는 물질의 생성이 억제되거나 오히려 수축되는 역효과가 나타났다.
최교수는 『이런 환자들은 비아그라의 용량을 늘려도 효과가 없기 때문에 주사요법이나 수술 등 다른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번 조사결과는 비아그라의 약효에 대한 세계 최초의 객관적인 자료인 만큼 곧 세계 임포텐스학회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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