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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신속·투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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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신속·투명해진다

입력
2000.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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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용대출이 신속하고 투명해지고 있다. 그동안 어렵게 시간을 내서 은행 창구를 찾아도 대출가능 여부를 확인하는데 며칠씩 걸릴 뿐 아니라 대출기준도 신뢰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 최근 각 은행이 고객의 신용상태를 전산으로 평점화하는 신용평점시스템(CSS)을 잇따라 도입함으로써 창구에서 바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서울은행은 24일 소매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개인 신용평점시스템을 개발, 연대보증인 없이 최고 3,000만원까지 창구에서 즉시 대출해주는 신용대출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용평점시스템은 고객의 신상정보, 거래실적, 은행연합회 신용정보, 외부기관의 신용거래정보 등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신용상태를 계량화한 평점표. 창구에서 고객의 신상정보만 입력하면 즉시 대출가능 여부와 신용대출 한도 및 적용금리를 알 수 있어 고객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서울은행은 신용평점에 따라 영업점 자동승인, 본부심사, 자동거절 등 3단계로 구분해 자동승인 대상에 대해서는 연대보증인 없이 500만~3,000만원까지 즉시 대출을 해준다. 금리는 개인신용평점에 따라 연 9.75~13.75%까지 차등 적용되며 대출기간은 1년이지만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한빛은행도 최근 이 시스템을 도입해 우량고객들에 대한 즉시 신용대출을 시작했다. 신용등급을 1~10등급으로 구분해 1~2등급은 자동승인 대상, 3~8등급은 본부심사대상, 9~10등급은 자동거절 대상으로 지정된다. 최고 5,000만원까지 즉시 대출이 가능하며 1등급의 경우 연 9.75%의 기준금리가 적용되고 등급이 1단계씩 높아질수록 금리가 0.5%포인트씩 상향된다. 주택, 신한, 한미은행 등도 현재 신용평점시스템을 도입해 시행중이며 나머지 은행들도 1분기중 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결정 과정에 대출 담당자의 재량권을 철저히 배제시켜 대출청탁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연대보증인이 필요없고 대출처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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