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리스트포함 JP "이보다 더한일도 겪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리스트포함 JP "이보다 더한일도 겪었다…"

입력
2000.01.25 00:00
0 0

총선시민연대가 24일 발표한 공천 반대 명단 가운데 최고 거물급은 자민련의 김종필 명예총재. 여야 3당의 보스중 JP만 유일하게 포함됐기 때문인지 자민련은 정치적 음모론까지 제기하며 반발했다. 자민련은 JP가 명단에 포함될 것 이라는 소문은 이미 들었으나 막상 발표되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시민연대는 6가지 「혐의」를 들어 JP를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JP의 정치행보에 항상 멍에처럼 따라다니는 「5·16쿠데타 2공화국 붕괴 주도」가 첫째 이유였다.

이밖에도 중앙정보부 창설및 공작정치 새나라자동차 사건등 공화당 창당을 위한 4대의혹사건 65년 한일협정 과정에서 과거 청산문제 포기 80년 부정축재 혐의가 드러난 점 6·27 지방선거에서 「핫바지론」으로 지역감정 조장 등이 사유가 됐다.

시민연대측은 『김명예총재는 사실상 공천권을 행사하고 있으므로 공천반대 대상자로 규정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명예로운 은퇴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명예총재는 『일체 무반응이라고 해라, 소이부답(笑而不答)이다』며 직접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JP는 불쾌한 심기를 표출했다고 한다.

김명예총재는 이날 낮 마포당사에서 일부당직자들과 함께 샌드위치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나는 과거에 이보다 더한 일도 겪으며 오늘까지 정치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라가 이렇게 어지러워서 되겠나. 나라의 장래가 걱정된다』고 은근히 민주당지도부를 겨냥했다.

이덕주 공보특보는 『JP는 만고풍상을 겪으신 분이다. 당분간 코멘트를 하지 않고 지켜본뒤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양희 대변인은 『시민단체가 역사적 사건등에 대해 어떻게 일일이 평가할 수 있느냐』며 6개 사유에 대해 구체적 반박을 하지 않았다.

이규양 부대변인은 『JP에 제기된 사유는 대부분 역사적 평가와 관련된 것』이라며 『김명예총재는 이미 국회의원 8선을 거치면서 국민적 심판을 받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JP가 명단공개로 또다시 상처를 입은것은 틀림없으나 우여곡절이 많은 그의 정치역정을 감안하면 치명상은 아니라는게 지배적인 견해이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