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우 워크아웃·매각작업 본격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우 워크아웃·매각작업 본격화

입력
2000.01.24 00:00
0 0

대우 해외채권단과의 협상타결로 대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국내 채권단은 조속한 시일내에 워크아웃 약정 체결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와 매각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국내 금융시장에 드리워졌던 대우 불안감이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걸림돌 사라진 워크아웃

해외부채 처리문제로 발목이 잡혀있던 국내 채권단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당장 24일 전담은행별로 대책회의를 열어 후속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르면 1월중 ㈜대우 대우전자 등 핵심 2개사에 대한 워크아웃 약정을 맺게 된다.

이미 약정을 맺은 대우차 대우중공업 등 나머지 8개사에 대한 워크아웃 작업도 빠르게 진행된다. 25일 경남기업에 대한 출자전환을 시작으로 신규 자금 지원등 경영정상화 작업이 속속 이루어진다. 해외채권단과의 협상 지연으로 자금압박을 받아왔던 대우 계열사들도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국내 채권단은 공동출자형식으로 해외채권 매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Special Purpose Company)을 설립, 3월말이나 4월초까지 해외채권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매각작업 본격화

무엇보다 대우 계열사의 매각작업이 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우자동차 매각작업이 이번주중 가시화한다. 대우차 워크아웃과 매각을 주도할 회장 선임이 이번주초 이루어져 입찰사전 정지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대우차 인수전에 뛰어든 제너럴모터스(GM)는 주초 정부와 채권단 등을 방문, 입찰 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확고한 인수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3월말 또는 4월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결정한 뒤 상반기중 매각 절차를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

대우중공업의 조선부문 매각도 3개 부문으로 기업분할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 추진된다. 경남기업과 오리온전기도 각각 삼일회계법인·PWC사 및 대우증권을 매각 어드바이저리그룹으로 선정해 상반기중 매각방향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대우도 워크아웃 약정 체결 이후 건설과 무역부문으로 분리돼 독자 회생 또는 제3자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이밖에 대우증권도 다음달 대우채권 환매비율 95% 확대 이후 인수대상자를 결정지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 안정

해외채권단 협상타결은 국내 금융시장에 확실한 호재다. 지난 7월이후 금리와 주가 등 각종 금융지표들을 요동치게 했던 불안심리가 상당부분 제거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우 해외부채 협상타결 소식은 이미 대우문제가 금융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인 만큼 큰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대우사태의 여파로 불거진 나라종금 영업정지로 또 다른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데다 오는 2월8일 대우채권 환매비율 확대실시라는 마지막 고비를 앞두고 있어 금융시장의 시계(視界)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병주기자

jkim@hk.co.kr

*"대우채 최종협상 타결 2∼3개월 걸릴것"

오호근 기업구조조정위원장 인터뷰

오호근(吳浩根) 기업구조조정위원장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문제를 해결하려던 채권단들에 끝까지 「개별기업의 가치에 따른 보상」원칙을 고수한 것이 주효했다』며 협상타결을 공식 밝혔다. 오위원장은 22일 홍콩에서 해외채권단과 협상을 마무리한 뒤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196개로 추정되는 전세계 채권자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이는 일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_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어느 한순간 할 것 없이 모두 힘들었다』

_운영위 소속 9개사 채권의 전체 채권액에 대한 비중은.

『69개국 196개사(추정) 채권액의 30%를 차지한다』

_39%나 40%로 못박지 않고 39-40%로 여지를 둔 이유는.

『평가방법의 차이나 해외채권단이 100% 회수에 참여한다는 보장이 없어 변동가능성을 감안, 여지를 둔 것이다』

_채권조정액 지불방식엔.

『일시불로 하겠지만 지급방식은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어 추후 검토될 것이다』

_㈜대우 홍콩법인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한 채권자들의 향후 대응 전망은.

『개별적으로 제소 등을 한 채권자라도 판사와 협의할 경우 ㈜대우의 기업구조개선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

_전세계 해외채권단과의 최종협상 타결은 언제쯤으로 예상하나.

『적어도 2-3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3-4월쯤이면 되지 않겠는가. 196개사중 90% 이상이 서명한다면 채권협상이 종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운영위 공동대표사중 하나인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운영위 소속 9개사도 나머지 채권자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득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콩=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