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가운데 한국에 친근감을 느낀다는 사람이 그렇지 않다는 사람보다 11년만에 처음으로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총리부가 22일 발표한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자가 48.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2.1%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1988년의 50.9% 이래 최고이다. 이에 비해 한국에 대해 호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최고치인 1996년의 60%보다 크게 낮은 46.9%로 나타났다. 일본의 「친한파」가 「염(廉)한파」를 웃돌게 된 것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공동개최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일본 대중문화 수입개방이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의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1%가 「좋다」고 밝혔으나 「좋지않다」는 응답도 38.1%에 달했다. 총리부는 지난해 9-10월 일본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2,100여명을 표본으로 이같은 조사를 실시했다.
한편 일본 국민이 친근감을 느끼는 나라 순위에서는 미국이 75.6%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유럽연합(53.3%), 중국(49.6%)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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