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 「쉬리」가 22일 일본 도쿄의 시부야(涉谷) 판테온 극장 등 전국 37개 극장에서 관객의 호평 속에 동시 개봉됐다. 「쉬리」가 상영된 이날 극장 대부분은 관람석이 가득 메워져 한국 영화의 일본시장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시부야 판테온 극장의 경우 오전 11시 첫회 상영부터 1층 관람석(900석)이 모두 찼으며 영화가 끝나자 관람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관람객들은 『홍콩 영화보다 박력있고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고 호평했다.
특히 산케이(産經)신문은 전날 석간에서 사진과 함께 3개면을 「쉬리」 특집으로 꾸몄다. 「쉬리」는 28일까지 37개 극장에서 1차 상영되는 등 2월까지 모두 91개소에서 상영된다.
강제규(姜帝圭)감독은 개봉극장에서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천년 새로운 해의 초(初)에 나의 영화를 일본의 관람객에게 처음 선보이게 된데 대해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의 테마가 「벽」』이라고 소개하고 『「쉬리」가 한일간의 벽을 허무는데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북한 특수부대장으로 열연한 최민식도 『한국 영화인의 한사람으로서 「쉬리」를 통해 일본의 관객을 만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쉬리」로 스타덤에 올랐으나 책임감이 한층 무거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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