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인터넷 기업 옥석(玉石) 가리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 기업의 주식이 드물어 무조건 사들이면 차익을 챙길 수 있던 시절이 가고 성장 가능성에 따라 신중히 투자하지않으면 실패하는 시점이 됐다는 것이다.21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월가의 전문가들은 인터넷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심리가 최근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돼온 옥석가리기의 신호탄이란 지적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주요기업 47개중 3분의1 이상이 최고치 주가에서 50% 이상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인 「비욘드.com」의 경우 작년 4월 37달러에 달했던 주가가 현재 8달러선으로, 인터넷 슈퍼마켓을 비즈니스 모델로 한 「밸류 아메리카」의 주가는 74.25달러에서 5.50달러로 떨어져 있는 상태다. 「i빌리지」나 「더글로브.com」등 한때 주목받았던 인터넷 기업도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전망이 투자자에게 실망을 안겨주면서 주가가 급락, 각각 75%와 81.6%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투자연구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라스즐로 비리니는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과 인터넷 바람에 무임승차하고 있는 기업이 구별되고』고 설명했다. 메릴 린치의 인터넷 분석가 헨리 블로지트도 『인터넷 기업의 상장이 봇물을 이뤄 투자자들이 골라서 투자할 수 있는 상황에서 허약한 인터넷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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