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탄하이드레이트」를 대량으로 함유한 해저 지층이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됐다.21일 도쿄(東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석유공단의 시추팀이 확인한 메탄하이드레이트는 함유율이 20%에 이르러 지금까지 해저에서 확인된 메탄하이드레이트 가운데는 세계 최고의 양질이다. 1995년 미 플로리다 앞바다에서 확인된 메탄하이드레이트의 함유율은 2%였다.
메탄하이드레이트는 해저나 빙하 아래에서 메탄과 물이 높은 압력에 의해 드라이아이스처럼 얼어붙은 것으로 녹으면 물과 함께 천연가스로 사용할 수 있는 메탄이 발생한다.
현재 세계에는 천연가스로 환산할때 250조㎥에 이르는 메탄하이드레이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주위의 바다에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의 100배에 이르는 6조㎥가 있으며 독도 주변 등 한반도 해역에도 엄청난 양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심해저에 매장된 메탄하이드레이트를 압력과 온도를 그대로 유지한채 채취해야 하는 기술적 어려움과 이에 따른 경제성이 실용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석유공단은 이번에 해면하 2,800㎙(수심 945㎙, 해저하 1,855㎙)지점에서 메탄하이드레이트가 함유된 사암층 표본을 채취했다.
더욱이 메탄하이드레이트를 잠깨울 경우 지구의 대기 균형을 크게 해칠 것이란 경고도 무성하다. 메탄은 그 자체로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무서운 온실 가스의 일종이다.
따라서 메탄이 그대로 대기중에 방출될 경우 인류가 지금까지 사용해온 화석연료가 빚은 온실 효과를 크게 웃도는 결과를 빚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메탄을 연소시킬 경우에도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대기중에 방출된다는 점에서 다를 바 없다.
기본적으로 지구 탄소의 순환과정에 있어 안정성이 메탄하이드레이트의 존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의를 요한다는 것이다.
최근 바닷물의 온도 상승과 이에 따른 농도·압력의 저하로 해저의 메탄하이드레이트가 녹아 메탄을 대기중에 방출하는 현상이 관측되면서 과학자들의 이런 경고가 현실성을 띠어 가고 있다.
한편 메탄하이드레이트가 녹아 대량의 메탄을 방출할 경우 버뮤다 삼각지대의 선박·항공기의 돌연한 실종과 똑같은 현상을 빚는다는 모의 실험 결과도 나와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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