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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티나는 '보석화장품'

입력
2000.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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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보석 바르면 미인 되나요?』금, 진주 등을 넣어 만든 고가 화장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화장품 업계가 2000년을 상징하는 「용」의 이미지에 맞춰 「황금」을 컴팩트화장품 재료와 용기에 사용하는 밀레니엄 마케팅전략을 구사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가격은 일반 컴팩트가 2만8,000원∼3만원인데 비해 3배 이상 비싼 10만원 내외. 하지만 대형매장에서 품절될 정도로 인기다.

E사, L사, T사 등이 내놓고 있는 이들 컴팩트는 금가루와 식용진주 등이 재료로 사용되고 용기는 금도금 및 작은 보석으로 화려하게 장식돼 「쥬얼리(보석)컴팩트」로 통한다. L사 관계자는 『금가루가 피부소독작용을 하고 반짝이 효과를 낸다』며 『고급재료와 함께 루비, 에메랄드 등으로 장식된 황금 용기가 자기만족을 원하는 중산층 이상 여성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출시된 쥬얼리컴팩트의 판매실적은 업계 스스로도 놀랄 지경. E사는 1월 1,000개를 생산해 벌써 600여개를 판매했고 L사는 12월초 5,000개를 내놔 2월중순까지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13일 현재 3,500여개를 판매해 목표조기달성이 확실하다. T사는 이미 출시한 2,000개를 다 팔고 설날을 겨냥해 추가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 박찬성(朴讚星·46)사무총장은 『직접 피부와 맞닿지도 않는 색조화장품에 피부건강 운운하며 보석을 넣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화려한 포장재는 상품의 거품을 줄이자는 사회분위기에도 역행한다』고 꼬집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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